AI이리로

올려 놓고 나서야 무엇이 같이 올라갔는지 봤습니다

AI한테 시켜서 받은 코드를 붙여 넣습니다. 돌려 보니 잘 돌아갑니다. 그대로 올립니다. 이때 머릿속에 있는 건 방금 붙여 넣은 그 부분뿐입니다.

그런데 실제로 올라가는 건 그것만이 아닙니다. 올리기 직전까지 그 자리에 얹혀 있던 게 전부 같이 갑니다. 받아 온 코드 안에 내 접속 열쇠가 그대로 적혀 있는 줄 모르고 올렸다는 이야기도 여기서 나옵니다. 저희가 오늘 당한 것은 열쇠는 아니었지만, 자리는 같았습니다.

되돌려 놓는 걸 잊은 한 줄

검사가 진짜 도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. 멀쩡한 코드를 일부러 한 줄 망가뜨려 보는 겁니다. 망가뜨렸는데도 검사가 조용하면, 그 검사는 못 믿는 거니까요. 확인이 끝나면 되돌려 놔야 합니다. 그게 한 묶음입니다.

되돌려 놓지 않았습니다. 그리고 그 한 줄과 아무 상관도 없는 다른 작업을 올리면서, 망가진 줄이 통째로 딸려 올라갔습니다.

당장은 아무 일도 안 났습니다. 몇 시간 뒤에 엉뚱한 데가 멈췄습니다. 검토를 맡은 쪽이 받아야 할 자료를 못 받게 됐고, 검토가 통째로 안 돌았습니다. 망가뜨린 줄과 멈춘 자리는 눈으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. 그래서 찾는 데 시간이 들었습니다.

확인 명령 두 개가 다 깨끗하다고 한 이유

더 나쁜 건 그 앞에 있었던 비슷한 일입니다.

그때는 되돌려 놓기까지 했습니다. 작업하던 파일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어요. 그런데 올릴 목록에는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. 되돌린 건 제가 보던 화면이고, 올라갈 것은 이미 따로 담겨 있었던 겁니다.

그래서 확인하는 명령을 두 개 돌렸는데 둘 다 깨끗하다고 나왔습니다.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.

메일 쓰다가 겪어 보셨을 겁니다. 본문에서는 지웠는데 첨부는 그대로 붙어 있는 것. 지운 자리와 실제로 나가는 것이 다릅니다. 그러니 확인은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이 아니라 나갈 것 자체를 열어 봐야 합니다.

주의하자로는 왜 안 되나

이런 건 대개 “다음부터 주의하자"로 끝납니다. 그런데 주의는 바쁜 날 제일 먼저 빠집니다. 되돌리는 걸 잊은 그날도 안 바빴을 리가 없습니다.

그래서 사람 대신 목록을 열게 했습니다. 올리기 직전에, 올라갈 것들을 훑어서 시험용으로 망가뜨려 놓은 자리가 남아 있으면 거기서 멈춥니다. 사람이 기억해야 할 일이 하나 줄어드는 겁니다. 조심하느라 쓰던 시간을 그만큼 돌려받습니다.

막아 세우기 전에 정할 두 가지

같은 날 반대쪽도 겪었습니다.

글을 내보내기 전에 전부 훑는 검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. 그게 최근까지 아무것도 못 나가게 막고 있었습니다. 걸린 걸 열어 보니 열두 건이었고, 전부 소개 페이지와 목록 페이지였습니다. 위험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. 검사가 “수상하다"와 “해당 없다"를 한 갈래로 묶어 놨던 겁니다. 날짜 칸이 비어 있으면 일단 막는 식이었는데, 소개 페이지에는 원래 날짜가 없습니다.

그 옆에는 또 다른 검사가 서 있었습니다. 그건 아흐레 동안 글을 한 편도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. 통과할 수 있는 조건을 애초에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는 검사였는데, 그 사실을 알아채는 데 아흐레가 걸린 겁니다.

둘 다 켜져 있었고 둘 다 빨간 채였는데, 그동안 아무도 막힌 목록을 안 열어 봤습니다. 다 됐다고 표시돼 있던 글 세 편이 실은 바깥에 안 나가 있었고, 그것도 오늘 문을 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. 올린 것 안에 뭐가 들었는지 늦게 아는 것과, 안 올라간 걸 늦게 아는 것은 같은 실수입니다.

그래서 막아 세우는 걸 붙일 때는 두 가지를 같이 정합니다. 무엇은 그냥 통과시킬지, 그리고 막힌 것을 누가 언제 열어 볼지. 이 둘이 없으면 막아 세우는 것이 조용히 전부를 막습니다.

올리기 직전에 볼 것은 내 화면이 아니라 올라갈 목록입니다

방금 올린 것 안에 무엇이 같이 갔는지, 지금 목록을 열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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